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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 달이 된 오누이

Корейская народная сказка 해와 달이 된 오누이 (Брат с сестрой, ставшие солнцем и луной).

옛날 옛적 깊은 산 속에 가난하지만 사이좋은 오누이와 그 홀어머니 가족이 살고 있었다. 오누이의 아버지는 일찍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 혼자 집으로부터 몇 고개를 넘어가야 나오는 먼 거리의 장터에 떡을 내다 파는 일을 하며 생계를 책임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늦은 밤 장터에서 팔다 남은 떡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어머니는 첫번째 고개에서 호랑이를 만났고, 호랑이가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라고 위협하자 어머니는 벌벌 떨며 떡을 하나 던져줬다. 그 떡을 먹고 가버린 줄 알았으나, 호랑이는 어머니가 고개를 하나하나 넘을 때마다 계속해서 똑같이 나타나 똑같은 대사를 반복하며 떡을 하나씩 뺏어먹었다. 그렇게 떡이 다 떨어지자 호랑이는 어머니까지 먹어버렸다.

그러고도 배가 덜 찬 호랑이는 아예 오누이까지 잡아먹으려고 어머니의 옷을 입고 위장한 채로 그 집을 찾아갔다. 아직 어린 여동생은 대뜸 문 밖 발소리만 듣고 어머니가 온 줄 알고 기뻐하며 바로 문을 열려 했지만, 판단력이 있었던 오빠는 여동생을 제지한 후 목소리를 내서 어머니인 것을 증명해 보라고 했다. 하지만 호랑이의 목소리가 사람의 목소리처럼 나올 순 없는 법. 호랑이는 목이 쉬어서 그렇다며 둘러댔고, 오빠가 이번에는 손을 내밀어 보라고 했다. 그 말에 호랑이가 문풍지를 뚫고 앞발을 보여주었고, 오빠는 이것은 엄마의 손이 아니라며 의심하자 호랑이는 오랜 시간 동안 일을 해서 손이 거칠어졌다며 또 둘러댔다.[1] 그러나 문풍지 구멍 밖으로 보이는 호랑이의 희번덕한 노란 눈을 보자마자 오누이는 호랑이의 정체를 알아차렸고, 몰래 뒷문으로 빠져나와 나무 위로 몸을 피했다.

호랑이는 나무 위로 간 오누이를 찾지 못하다가, 바로 옆의 우물에 오누이가 비친 모습을 발견했다. 이에 호랑이가 부드럽게 “얘들아, 거긴 어떻게 올라갔니?”하고 묻자 오빠가 “손발에 참기름을 바르고 올라왔지!”라고 거짓말을 했다[2]. 호랑이는 그 말만 듣고 어리석게도 곧바로 부엌에 가서 발에 참기름을 바르고 왔는데, 당연히 미끌미끌한 참기름 때문에 자꾸만 나무 줄기에서 미끄러져 굴르기만 했다.

이런 호랑이를 보며 오누이는 어느새 무서움도 잊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다가 신나게 웃던 동생이 자기도 모르게 «멍청하기는! 도끼로 나무를 찍으며 올라오면 쉽게 올라올 수 있는 것을!»이라고 올라오는 방법을 그만 발설해 버리고 말았다. 정신을 차린 동생이 얼른 손으로 입을 막았지만, 호랑이는 이미 그걸 들어버린 뒤여서 잽싸게 도끼를 꺼내들고 와서 나무를 쿵쿵 찍으며 올라오기 시작했다.

오누이는 호랑이를 피해 계속 올라가 나무의 꼭대기까지 다다랐다.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자 오누이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눈물을 흘리며 하늘을 향해 싹싹 빌기 시작했다.

“하느님, 저희를 구해주시려면 새 동아줄을 내려주시고 그렇지 않으면 썩은 동아줄을 내려주세요.”

그러자 정말로 하늘에서 새 동아줄이 스르륵 내려왔고, 오누이는 그 동아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서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이를 본 호랑이도 하늘에 대고 같은 소원을 빌었지만, 이미 하늘 위에서 지금까지의 과정들을 다 내려다보고 있었던 하느님이 이런 못된 놈을 살려줄 리가 만무했고, 그에게는 썩은 동아줄을 내려주었다. 이것도 모른 채 그걸 잡고 좋아라 하늘로 올라가던 호랑이는 도중에 줄이 끊어지면서 떨어져 죽고 말았다. 이 때 호랑이의 피가 배어 수수밭의 수수가 붉게 변했다고 한다.

그렇게 하늘로 올라간 오누이는 각각 동생이 달님, 오빠가 해님이 되었다. 그런데 아직 어린 동생은 어두운 밤을 무서워해 하느님께 역할을 바꿔달라고 사정한 끝에 오빠가 대신 달님이 되고, 동생은 해님이 되었다는 이야기.

또 동생은 수줍음이 많아 사람들이 자신을 볼 때마다 제대로 보지 못하게 밝은 빛을 내리쬐었고, 그 이후로 사람들은 태양을 보면 몹시 눈이 부시게 되었다고 한다.

Источник: Namu Wiki

Кореяпеди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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